![]() 차고가 네 개나 되는 커다란 집의 외로운 아이였을 때 내 기억으로 그땐 여름이었는데 난 그날 밤 잔디밭에 누워 있었다. 클로버를 요처럼 깔고 어진 별들을 이불 삼아서. 어머니 방 창문은 노란 열기가 흘러내리는 깔때기 같았고 반쯤 닫힌 아버지 방 창문은 자는 이들이 지나는 눈(目) 같았으며 집의 널빤지들은 왁스처럼 매끄럽고 희었고 아마도 백만 개나 되는 잎사귀들이 이상한 줄기들 위에서 항해했으며 귀뚜라미들은 함께 울어댔고 나는, 아직 여인의 몸이 되기 전 어리고 싱싱한 몸뚱이로 별들에게 물음을 던지면서 하느님이 정말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밤의 열기와 색깔 있는 불빛과 팔꿈치와 무릎과 꿈과 굿나잇 인사를. 그림 <별이 빛나는 밤>, 고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