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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10:47   [ 2018. 7. 17. 오후 10:47에 업데이트됨 ]



참으로 영광스레 이 해가 오고 또 가는구나!
밝은 하늘과 구름 없는 날들의 그 아름다운 전조(前兆)를,
봄의 새싹들은 삶의 새로움을 즐기고
지상의 장식은 번져 나간다.
그리고 은빛 구름옷이 가을 태양
위로 내려오고, 엄숙한 기쁨 더불어
묵은 해가 빛나는 유산
황금색 과일들을 거둘 때
화려 우미(華麗優美) 충만하고 찬란한 풍경

우거진 수풀의 달콤한 풍요를
이제 들이마시는 아름다운 정기(精氣)
그 정기는 갖가지 색깔로 가득 찬 유리잔을 기울여
가을 숲에 새로운 영광을 붓고
기둥구름을 따뜻한 햇빛에 적신다.
산 위의 아침은 여름새처럼
자줏빛 날개를 들어 올리고 골짜기에서는
달고 뜨거운 구혼자, 부드러운 바람이
얼굴 붉힌 이파리에 입맟추고
진한 선홍색의 물푸레나무와 은빛 너도밤나무, 잎 노란 단풍나무로 들어 찬
조용한 숲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가을이
피로한 늙은이처럼 지친 길가에
앉아 있는 그곳에서, 나무 틈새로
황금빛 로빈새가 움직인다. 자줏빛 참새,
들딸기와 붉은 삼나무에서 자라는 겨울새가
애처로이 휘파람 불며 와서
개암나무를 쪼아대고 농가 지붕에서
지저귀는 파랑새의 높은 노랫소리,
그리고 때로는 유쾌히 반복하는 손놀림으로
타작마당에서 들려오는 부지런한 도리깨질 소리.

오, 이 세계가
뜨거운 가슴으로 밝고 영광스런
하늘로 걸어나와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나날을 잘 지내는 자에게 주는 참된 영광이여!
그에게는 바람이, 그렇다, 그리고 노란 잎들이
소리를 내어 그에게 유창한 가르침을 준다.
그는 들으리니 죽음이 모두에게
들려준 엄숙한 송가(頌歌)를, 그리하여
눈물 없이 그의 긴 안식처로 가리니.


Autumn 
by Henry Wadsworth Longfellow 


With what a glory comes and goes the year! 
The buds of spring, those beautiful harbingers 
Of sunny skies and cloudless times, enjoy 
Life's newness, and earth's garniture spread out; 
And when the silver habit of the clouds 
Comes down upon the autumn sun, and with 
A sober gladness the old year takes up 
His bright inheritance of golden fruits, 
A pomp and pageant fill the splendid scene.

There is a beautiful spirit breathing now 
Its mellow richness on the clustered trees, 
And, from a beaker full of richest dyes, 
Pouring new glory on the autumn woods, 
And dipping in warm light the pillared clouds. 
Morn on the mountain, like a summer bird, 
Lifts up her purple wing, and in the vales 
The gentle wind, a sweet and passionate wooer, 
Kisses the blushing leaf, and stirs up life 
Within the solemn woods of ash deep-crimsoned, 
And silver beech, and maple yellow-leaved, 
Where Autumn, like a faint old man, sits down 
By the wayside a-weary.  Through the trees 
The golden robin moves.  The purple finch, 
That on wild cherry and red cedar feeds, 
A winter bird, comes with its plaintive whistle, 
And pecks by the witch-hazel, whilst aloud 
From cottage roofs the warbling blue-bird sings, 
And merrily, with oft-repeated stroke, 
Sounds from the threshing-floor the busy flail.

O what a glory doth this world put on 
For him who, with a fervent heart, goes forth 
Under the bright and glorious sky, and looks 
On duties well performed, and days well spent! 
For him the wind, ay, and the yellow leaves, 
Shall have a voice, and give him eloquent teachings. 
He shall so hear the solemn hymn that Death 
Has lifted up for all, that he shall go 
To his long resting-place without a tear.


김병익 옮김
사진 
taivasa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