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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나무의 죽음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10:46   [ 2018. 7. 17. 오후 10:46에 업데이트됨 ]


완전한 모습으로 자라기까지 200년이나 걸린 나무가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뻗어올라 마침내 하늘에까지 도달했던 나무가 오늘 오후 사라져버린 것이다소나무 꼭대기 부분의 어린 가지들은 이번 정월의 따뜻한 날씨를 받아들여 한창 부풀어오르고 있지 않았던가?

왜 마을에는 조종(弔鐘)이 울리지 않는가?

내 귀에는 아무런 조종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마을의 거리에 그리고 숲 속의 오솔길에 슬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보이지 않는다다람쥐는 또 다른 나무로 뛰어 달아났고 매는 저쪽에서 빙빙 돌다가 새로운 둥지에 내려앉았다그러나 나무꾼은 그 나무의 밑동에도 도끼질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소나무의 죽음> 중에서

사진저작자표시 ben.hollis
강승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