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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밥 - 함민복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3:22   [ 2018. 7. 17. 오후 3:22에 업데이트됨 ]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스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 한 권이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