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 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속에선 자랄 수 없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 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우정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 친구란 그대들의 궁핍을 충족시켜 주는 존재이다. 사랑으로 씨를 뿌려 감사로써 수확하는 그대들의 들. 또한 그대들의 식탁이며 아늑한 집이다. 그대들은 굶주린 채 그에게로 와서 평화를 찾는다. 그대들의 친구가 속마음을 얘기할 대 그대들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그렇지 '라는 말을 억누르지도 말라. 그가 말없을 때라도 그대들의 가슴은 그의 가슴의 소리를 듣도록 하라. 말없이, 우정 속에서는 모든 생각, 모든 욕망, 모든 기대가 갈채받지 않아도 기쁨으로 태어나고 나누어지는 것. 그대들 친구와 헤어질 때에도 슬퍼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대들 친구에게서 가장 사랑하는 점 그것은 그가 없을 때 더욱 선명히 드러날 것이기에 마치 산을 오르는 이에게 산은 벌판에서 더욱 선명히 보이듯이. 그리고 우정에 결코 영혼의 심화 외에 어떤 목적도 두지 말라. 왜냐하면 자기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에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기에, 다만 던져진 그물에 불과할 뿐, 오직 무익한 것만이 걸려드는 그물. 그러므로 그대들 친구를 위하여선 최선을 다하라. 그가 그대들의 마음의 조수의 썰물 때를 안다면 밀물 때도 알게 하라. 다만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찾는 친구, 그런 친구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하여 친구를 찾아라. 그대들의 요구를 만족시킴은 곧 그의 요구도 만족시키는 것, 결코 그대들의 공허를 채우는 것은 아니기에 그리하여 부드러운 우정 속에 웃음이 깃들게 하고 기쁨을 나누라. 하찮은 이슬방울 속에서도 마음은 아침을 찾아내고 다시 불타오르기에. |
배가 오다 - 칼릴 지브란
![]() 알무스타파. 선택받은 자인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자. 뿐만 아니라 시대를 밝혀준 그는, 십이 년 동안이나 올펄레즈 시(市)에서 그를 태워 고향으로 돌아갈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언덕을 내려오던 중 그는 갑자기 슬퍼져서 마음 속 깊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그는 멀리 남녀들이 들과 포도밭을 떠나 성 문을 향해 서둘러 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목소리는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밭에서 밭으로 그들의 외침은 그의 배가 다가옴을 전하고 있었다. 이런 말들을 그는 중얼거렸다. 허나 그의 가슴속에는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았다. 왜냐하면 보다 깊은 비밀을 그 아직 우리들 떠나지 마시라. 그러자 남녀 사제들도 말했다. 그러자 다른 이들도 또한 간청했다. 허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고개를 숙였을 뿐, 가까이 서 있던 이들은 그때 눈물이 그의 가슴을 적시는 것을 보았다. 그때 거기 신전으로부터 알미트라 라고 부르는 한 여인이 나타났다. 예언녀였다. 그래 그는 대답했다. 사진 Frances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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