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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게시자: 성우넷, 2018. 7. 18. 오후 4:39   [ 2018. 7. 18. 오후 4:40에 업데이트됨 ]



당신의 영혼을 건드리지 않으려면
내 영혼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이 영혼이
당신을 넘어 다른 것들을 향해 솟을 수 있나요?
아, 어둠 속 깊은 곳 어느 잃어버린 것들 곁에
나의 영혼을 숨겨두고 싶습니다,
당신의 깊은 곳이 흔들릴 때도 꼼짝 않는
낯설고 조용한 그곳에.
그러나 그대와 나, 그래 우리를 건드리는 모든 것은
두 현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운궁법(運弓法)처럼 우리를 합쳐줍니다.
어떤 악기 위에 우리는 팽팽히 드리워져 있나요?
어떤 바이올린 주자(奏者)가 우리를 손에 넣을까요?
아, 달콤한 노래여.


김재혁 옮김
사진 Emily's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