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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焚書) - 베르톨트 브레히트

게시자: 성우넷, 2018. 7. 18. 오전 11:07   [ 2018. 7. 18. 오전 11:07에 업데이트됨 ]



정부에서 명령했을 때,
사악한 지식을 전하는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사르라는, 그리고
온갖 소들이 동원되어, 책을 담은 달구지들이
화형대로 옮겨졌을 때, 그는 알게 되었지.
쫓기던 어느 이름 있는 시인
분서 목록을 살펴보며 깜짝 놀랐지.
자신의 시집이 빠졌기 때문.
분노에 휩싸인 채, 책상으로 내달려가
통치자에게 썼던 편지 한 장.
나를 태워 다오! 재빠르게 펜대를 휘둘러
나를 태워 다오! 나를 모욕하지 말란 말이다!
나를 빼놓진 말아다오! 책에서 난 언제나 진실만을 말했잖나!
그런 지금, 당신은 날
사기꾼으로 모네, 너희에게 명하노니
나를 제발 태워 다오!

사진 einest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