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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홀로 길에 나서노라 - 미하일 레르몬토프

게시자: 성우넷, 2018. 7. 18. 오전 11:33   [ 2018. 7. 18. 오전 11:34에 업데이트됨 ]



나는 홀로 길에 나서노라.
안개 속에서 자갈길이 희끗거리는
고요한 밤, 황야는 산 앞에 귀 기울이고
별은 별과 서로 말을 주고받네.

하늘은 장엄하고도 아름답네!
땅은 푸른 광휘 속에서 잠자는데…
나는 어찌하여 이리 괴롭고 이리 어려운가?
무엇을 바라는가? 무엇이 애석한가?

나는 삶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네!
지나간 것도 조금도 아쉽지 않네!
나는 자유와 안정을 찾네!
나는 고민을 잃고 잠들고 싶네!

그러나 그것은 무덤의 찬 잠이 아니네…
내가 영원히 들고 싶은 그 잠은
가슴에서 삶의 힘이 꺼지지 않고

숨 쉬며 가슴이 조용히 들먹이고
온밤 온종일 나의 귀를 즐겁게 하며
달콤한 목소리가 사랑을 노래해 주고
영원히 푸른 떡갈나무가
머리 위에서 설레는 그런 잠이라네.


그림, <오르낭의 큰 떡갈나무> 쿠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