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야, 이제는 잠을 자거라 이제는 석양이 타오르지 않는다 이제는 이슬밖에 더 반짝이는 것이 없구나. 나의 얼굴보다 더 하얀 그 이슬이……. 아가야, 이제는 잠을 자거라 이제는 길도 말이 없단다. 이제는 개울밖에 더 웅얼거리지 않는구나 나만 홀로 남아 있단다. 평원은 안개로 잠겨 있는데 벌써 파란 한숨은 움츠러 들었구나 이제 세상을 쓰다듬는 건 부드러운 평온의 손길이란다. 아기는 자장가 소리에 맞추어 잠이 들었다. 대지도 요람의 미동에 잠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