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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잊는다면 - 파블로 네루다

게시자: 성우넷, 2018. 7. 18. 오후 1:30   [ 2018. 7. 18. 오후 1:33에 업데이트됨 ]


난 알고 싶어요

단 한 가지.

 

당신은 이게 어떤 건지 알아요:

내가 바라보면

달의 결정에붉은 나뭇가지에

가을이 머무른 내 창가에,

내가 당신을 건드리면

불 가까이

만질 수 없는 잿더미

또는 통나무의 주름진 몸,

당신에게 나를 인도하는 모든 것,

마치 존재하는 모든 것들처럼,

향기들금속들,

항해하는

작은 배들이었어요

날 위해 기다리는 당신의 그 섬들을 향하는.

 

그래요이제,

당신이 당신에 대한 사랑을 서서히 멈춘다면

나는 서서히 당신에 대한 사랑을 멈추어야 해요.

 

문득

당신이 날 잊으면

나를 바라보지 말아요,

내가 이미 당신을 잊었어야 하므로.

 

당신이 오랫동안 미치도록 그것을 생각한다면,

내 삶을 스쳐간

깃발들의 바람,

그리고 당신이

날 떠나기로 결심한 그 호숫가에서

내가 뿌리내린 마음에 대해,

떠올려요

그날에,

그 시간에,

나는 두 팔을 들어 올려야 해요

그리고 내 뿌리들을 돋보이게 할 거예요

또 다른 땅을 발견하기 위해.

 

그러나

매일,

매 시간마다,

당신은 느끼네 당신이 날 향한다는 것을

깊이 배인 달콤함과 함께,

날마다 한 송이 꽃이

날 찾기 위해 당신의 입술로 기어오르면,

아 나의 사랑아 내 자신,

내 안에 자꾸만 타오르는 모든 것,

내 안에 잊히거나 사라진 아무것도 아닌 것,

내 사랑은 당신의 사랑을 먹는다사랑한다,

그리고 당신이 살아있는 한 그것은 당신의 품안에 있을 거예요

나의 것을 떠나지 않고




허성우 옮김
원문 dh studio
사진 MIKO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