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추억은 내가 자리하고 있는 밤에서 솟아오른다. 강물은 그 끝없는 탄식을 바다에 묶고 있다. 동틀녘의 부두처럼 버려진 사내. 내 심장 위로 차가운 꽃비가 내린다. 네 위로 전쟁과 날개가 쌓여 갔다. 마치 머나먼 무엇처럼 너는 그 모든 것을 삼켜 버렸다. 침략과 입맞춤의 즐거운 시간이었다. 항해사의 조바심, 눈 먼 잠수부의 분노, 희미한 안개의 유년 속에 날개 달고 상처 입은 나의 영혼. 너는 고통에 동여매인 채, 욕망에 붙들려 있었지. 나는 그림자 드리운 성벽을 뒤로 하고, 오 살이여, 나의 살결이여, 내가 사랑했고 나를 버린 여인이여, 하나의 술잔처럼 너는 한없는 애정으로 머물렀고, 그것은 검은 빛, 섬들의 검은 고독이었다, 그것은 갈증이었고 허기짐이었다, 그리고 넌 과일이었다. 아 여인아, 네 영혼의 대지 안에, 네 품의 십자가 속에 너를 향한 나의 욕망은 참으로 어마어마하면서도 그토록 짧은 것, 입맞춤의 묘지여, 아직도 너의 무덤들에는 불이 남아 있어, 오 깨물린 입, 오 입맞추며 엉켜 있는 팔다리, 우리가 맺어졌고, 우리 함께 절망한 그리고 물과 밀가루 같은 사소한 애정. 그것이 나의 운명이었고 그 안에서 나의 갈망이 항해하였으며, 오 폐허의 쓰레기 더미여, 네 위로 모든 것이 추락하고 있었다. 뱃머리에 선 뱃사람의 다리처럼 이리로 저리로 노래 속에서 너는 꽃도 피워 내고, 시냇물에서는 부서지기도 했다. 눈 먼 창백한 잠수부, 기꺽인 전사(戰士), 떠나야 할 시간이다, 밤의 일정표가 꽉 찬 바다의 소란스러운 허리띠는 해변을 휘어감고 있다. 동틀녘의 부두처럼 버려진 사내. 아 모든 것의 피안으로! 아아 모든 것의 피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