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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한가운데에서 - 다마소 알론소




시를 노래하며, 꽃 피우면서

누군가 시의 한가운데에서 죽었노라
그러나 시는 영원을 향해,
열려 있었네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결코 그치지 않는 산들바람에도
끝나지 않는 시, 영원한 시인이여,

누가 한 음절의 시 속에서
그렇게 죽을 수 있을까.
시인의 그런 죽음을 알았을 때
나는 또 하나의 기도를 생각했네
“나는 항상 노래하며 살고, 죽기를 원하며,
나는 왜, 언제는 알고 싶지 않소”

그래, 시의 가슴속에서
신이시여, 그와 나를 끝장나게 해주소서.


―『공동 묘지』 중에서,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