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노래하며, 꽃 피우면서 누군가 시의 한가운데에서 죽었노라 그러나 시는 영원을 향해, 열려 있었네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결코 그치지 않는 산들바람에도 끝나지 않는 시, 영원한 시인이여, 누가 한 음절의 시 속에서 그렇게 죽을 수 있을까. 시인의 그런 죽음을 알았을 때 나는 또 하나의 기도를 생각했네 “나는 항상 노래하며 살고, 죽기를 원하며, 나는 왜, 언제는 알고 싶지 않소” 그래, 시의 가슴속에서 신이시여, 그와 나를 끝장나게 해주소서. ―『공동 묘지』 중에서, 1972 사진 착함과 맑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