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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간꾼' 거짓말 씨 - 로버트 브라우닝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3:47   [ 2018. 7. 17. 오후 3:47에 업데이트됨 ]



그리고 만일 이따금씩 비누 방울이 너무 크게 부풀어 올라,
거의 터질 지경이 되면, - 만일 당신이 거짓을 통해
실제 세계를 본다고 한다면, - 당신 눈에 보이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멸망한 옛 것?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젊고 진지하고, 정열적인 - 또한 재능있고, 아름답고,
지위도 있고,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자신들의 타고난 권리도 내버리고 당신을 환영합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선생.) 그들의 친구로, 동료로,
그리고 같이 거짓말의 향연에 참가합니다. - 아니, 내 자신의 거짓말을 키워
그들을 모두 내 품안으로 거둡니다. - 

모든 것이 그랬을 겁니다. 지금도, 작은 거짓말이
큰 힘이 되니 그럴 수밖에. 그래서 거짓말 씨가 거짓말을 합니다!
아니, 그래도 그는 당신의 시인입니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그리스인들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트로이에서 어떻게
이런 저런 불가능하고 위대한 일들을 했는지!……

그런데 왜 나는 시인의 대열에 오르려는 걸까요? 쉬운 말로 해서 -
상식을 팔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런 저런 거짓말을 퍼뜨리는 사람들,
그들의 그 유용한 거짓말이 없으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뭡니까?

모두가 사물의 법칙과 사실성과 얼굴을 얘기합니다.
마치 그것을 소유라도 한 듯이, 자신들의 생각에 적합한 것만을 찾아내고,
어울리지 않는 것에도 눈감아 버리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기록하고,
나머지 것들은 무시해 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의 역사입니다. 도마뱀 시대,
초기의 인디언들, 유럽의 전쟁,
제롬 나폴레옹, 그 모든 것의 역사입니다.
작가가 원하는 것으로서의 역사입니다. 그런 작가에게
당신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돈까지 내밉니다. 돌에 생명을 불어넣고
연기 속에 불꽃을 피웠다고, 과거를 당신의 세계로 만들어 주었다고.
이런 얘기가 많습니다. '이 미로 속에서 당신을 인도했던
그 가느다란 빛 줄기를 어떻게 포착할 수 있었느냐?
공기로부터 어떻게 그 단단한 구조물을 세웠느냐?
어떻게 그렇게 빈약한 근거에서 이 이야기와
전기, 혹은 내러티브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 아니, 이렇게 말하죠.
'당신이 지금 우리에게 제시하는 그 당당한 진실을 엮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이 필요했습니까?'


윤희기 역
사진   
tommy the pari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