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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라질까봐 두려울 때 - 존 키츠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4:44   [ 2018. 7. 17. 오후 4:45에 업데이트됨 ]



내가 사라질까봐 두려울 때
 나의 펜이 가득 찬 머릿속에서 무얼 줍기 전에,
여문 곡식을 가득 채운 듯,
 글씨로 책들을 높이 쌓아올리기 전에;
나 바라보았을 때, 밤의 반짝이는 얼굴 위를,
 고귀한 사랑의 상징들인 커다란 구름을,
다 그려낼 때까지 결코 내가 살 수 없음을 느낄 때
 그들의 그림자들, 마법의 손 같은 우연과 함께;
내가 느낄 때, 시간의 공정한 생명을,
 내가 더는 그대를 지켜볼 수 없을 것임을,
즐길 수 없는 요정의 힘 속에서
 분별없는 사랑 속에서;―그때 바닷가에서
나 홀로인 넓은 세상 속에서, 그리고 생각하네
사랑과 명예가 허무에 잠길 때까지


허성우 옮김
사진 
f.stroga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