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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덧없는 눈물 - 앨프리드 테니슨

게시자: 성우넷, 2018. 8. 23. 오전 4:27   [ 2018. 8. 23. 오전 4:28에 업데이트됨 ]





눈물, 덧없는 눈물,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난 알 수 없네

어느 거룩한 절망의 심연에서 나온 눈물

가슴으로부터 솟구쳐 두 눈에 고이네

행복한 가을 들녘을 바라보면서

가버린 날들을 생각하노라면


생생하여라, 돛단배에 반짝이는 첫 햇살처럼

저승에서 우리 친구들을 데려오는 것

슬프구나, 돛단배를 붉게 물들이는 마지막 햇살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싣고 수평선 너머 사라지는 것;

그렇게 슬프고, 그렇게 생생하여라, 가버린 날들은


아, 슬프고 낯설구나, 여름날 동틀 녘의 어둠처럼

잠이 덜 깬 새들의 첫 지저귐

죽어가는 귀들에게는, 그리고 죽어가는 눈들에게는

창틀은 천천히 흐릿한 네모꼴로 커진다;

그렇게 슬프고, 그렇게 낯설구나, 가버린 날들은


다정하여라, 죽은 후 기억되는 키스처럼

그리고 감미로워라, 실현될 수 없는 환상의 키스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입술 위; 사랑처럼 깊은,

첫사랑처럼 깊은, 그리고 그 모든 회한으로 미칠 것 같은

오, 삶 속의 죽음이어라, 가버린 날들은!





Tears, Idle Tears

by Alfred Lord Tennyson



Tears, idle tears, I know not what they mean,

Tears from the depth of some divine despair

Rise in the heart, and gather in the eyes,

In looking on the happy autumn-fields,

And thinking of the days that are no more.


Fresh as the first beam glittering on a sail,

That brings our friends up from the underworld,

Sad as the last which reddens over one

That sinks with all we love below the verge;

So sad, so fresh, the days that are no more.


Ah, sad and strange as in dark summer dawns

The earliest pipe of half-awakened birds

To dying ears, when unto dying eyes

The casement slowly grows a glimmering square;

So sad, so strange, the days that are no more.


Dear as remembered kisses after death,

And sweet as those by hopeless fancy feigned

On lips that are for others; deep as love,

Deep as first love, and wild with all regret;

O Death in Life, the days that are no more!


채수경 옮김 (허성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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