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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바다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11:38   [ 2018. 7. 17. 오후 11:38에 업데이트됨 ]




자유인이여, 그대는 언제나 바다를 사랑하리!
바다는 그대의 거울, 그대는 그대의 넋을,
끝없이 펼쳐진 물결 속에 비추어 본다.
그리고 그대의 정신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쓰디쓴 심연.
 
그대는 즐겨 그대의 모습 속에 잠겨 든다.
그대는 그것을 눈과 팔로 껴안는다. 그리고 때로,
사납고 거친 바다의 한탄 소리에
그대 가슴의 설렘도 가라앉는다.

그대들은 다 같이 컴컴하고 조심스럽다.
사람이여, 누가 그대 실연의 밑바닥을 헤아렸으랴.
오, 바다여, 누가 그대의 은밀한 보물을 알고 있으랴.
그토록 악착같이 그대들은 비밀을 지킨다.

그럼에도 그대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인정도 뉘우침도 없이 서로 싸워 왔다
그렇게도 그대들은 살육과 죽음을 좋아한다.
오, 영원한 투쟁자, 오, 빙탄같은 형제여!

사진 ljw7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