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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혈통 - 아르튀르 랭보

게시자: 성우넷, 2018. 7. 17. 오후 11:46   [ 2018. 7. 17. 오후 11:49에 업데이트됨 ]



   내 골족(族)의 선조에게서 나는 푸르고 흰 눈과 좁은 두개골과 싸움에 서투른 것을 물려 받았다.  나는 내 옷이 그들의 것처럼 야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지  나는 내 머리털에 버터를 바르지 않는다.
   골족(族)은 그 당대에 가장 재간 없이, 짐승 가죽을 벗기는 자들이었고 풀을 태우는 것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또한  우상숭배와 신에  대한 사랑을 얻었다. 오 모든 악덕, 화, 음란함 - 멋있도다. 음란함이여 - 특히 거짓과 나태를 얻었다.
   나는 모든 직업을 무서워한다. 선생과 노동자는 모두 상스러운 농부들이다. 펜을 쥔  손은 쟁기를 쥔  손이나 마찬가지이다. - 손, 손을 위한 세기 - 난  결코 내 손을 갖지 않으리라. 후에는 비굴함이 지나치게 심해진다. 거지의  정직성은 나를 화나게 한다. 죄인들은 환관(宦官)처럼 기분나쁘다.  나, 나는 완전하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누가 내 혀를 이렇듯 불충하게 만들어 지금까지 내 나태를 이끌어 보호해 오게 하였는가?  살기 위해 내 몸은 움직이지도 않고, 두꺼비보다도 더  게으른 채, 나는 도처에서 살았다. 내가 모르는 구라파의 가족이란 없다. - 나는 인권 선언에 모든 걸  빚지고 있는 가족들의 소리를 내 가족 소리처럼 듣는다 - 나는  양가(良家) 집의 아들도 다 알고 있다.

   프랑스 역사의 여기저기에 흔적을 남겼으면!  하지만 아니지, 아무것도 없지.  내가 언제나 열등민족에 속해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 뚜렷하다. 나는 반항을 이해할 수 없다. 종족은 약탈하기 위해서만 일어섰다. 제가 죽이지를 못한 짐승을 대하는 늑대처럼.
   나는 교회의 맏딸 프랑스의 역사를  기억한다. 평민인 나도 성지(聖地)를 여행했으면. 내 머리 속엔 수아브 지방의 평원에 뚫린 길들, 비잔티움의 조망. 솔림므의 성벽이 들어 있다. 마리아 숭배, 십자가의 못박힌 자에 대한  연민이 내 내부의 수많은 불경스러운 꿈나라 속에서  깨어난다. -  문둥이로서 나는 태양이 쏟아지고 있는 벽발치, 깨진 병과 쐐기풀  위에 앉아 있다. - 후에, 독일의 밤 아래 기병(騎兵)처럼 야영할 수 있으면,
   오! 다시 한번. 나는  붉은 임간지(林間地)에서 노파들과 아이들과 마녀들의 주연을 춤춘다.
   이 땅과 기독교 정신 이전보다 더 오랜 것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 과거 속에서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혼자다. 가족도 없다. 도대체 나는 어느 나라말을 하였던가, 그리스도의 충고 속에선 나를 보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대변인들인 영주(領主)들의 가르침 속에서도,
   지난 세기의 나는  무엇이었던가? 나는  오늘날에야 내 자신을 되찾는다. 유랑민도 없고, 잘 알 수 없는 전쟁도 없다. 열등 민족이 모든 걸 보상했다. 흔히  말하듯, 인민을, 이성을, 국가와 과학을 
   오! 과학이여!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되찾았다. 영(靈)을 위해 그리고 육(肉)을 위해 - 성량(聖糧) - 사람들은 의술과 철학을 갖고 있다 - 늙은  여편네들의 악과 잘 정리된 민요(民謠)들을 갖고 있다. 왕자(王子)들의 심심파적과 그들이 금한 놀이를! 
지리(地理), 우주학, 역학(力學), 화학(化學)!…
   과학, 새로운 고귀함! 진보, 세계는 나아간다! 왜 세계는 돌아오지 않을까?
   이것은 수(數)의 비전이다. 우리들은 성신(聖神)에게 나아가고 있다. 내가 말하는  것, 이건  확실하다. 이건 신화(神話)이다. 나는 이해한다. 방언으로밖에는  설명 못하므로  나는 침묵하고 싶다.

   이교도의 피가 살아난다! 성신(聖神)이  가까이 있다. 내 넋에 고귀함과 자유를 주어, 그리스도는 왜  나를 돕지 못하나! 오호라! 복음서는 지나갔다! 복음서! 복음서!
   나는 무엇인가를 게걸스럽게 탐내듯 신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영원히 열등 민족에 속해 있다.
   나는 프랑스 서쪽  해변가에 있다.  마음이여 저녁이면 점화를 하라. 내 날이 이루어졌다. 나는 구라파를 떠났다. 바닷 공기가 내 폐를 불태우리라.  낯선 풍토(風土)가 나를  귀찮게 굴 것이다. 수영, 풀매기,  사냥, 특히 담배피우기,  끓는 금속같이 센 술을 마시기 - 불을 돌며 내 친애하는 선조들이 행한 것처럼.
   나는 되돌아올 것이다. 강철같은 사지와 검은 피부, 성난 눈으로, 내 가면(假面)을 보고 사람들은 나를 강한 민족으로 판단하리라. 나는 금을 가질 것이다. 나는 게으르고 격렬하겠다. 여인들은 더운 나라에서 되돌아온 이 잔인한 약자를 보살핀다. 나는 정치사건에 뛰어들겠다. 구원받겠다.
   이제 나는 저주받았다. 나는 조국이 무섭다. 가장 좋은 것은, 잘 취해 해변에서 자는 것이다.

   사람들은 출발하지 않는다 - 내  악덕으로 점철된 이곳의 길을 다시 가자. 철들 무렵부터 내곁에 고통의 뿌리를 내린 악덕, 하늘에 올라가 나를 때리고, 나를 뒤엎고, 나를 끌고 가는 악덕. 
   마지막 순진함과 마지막 법, 그건  이미 말했다. 세상에 내 기분 나쁨과 내 반역을 가지고 가지 않는 것.
   가자! 행진, 부담, 사막, 권태와 분노.
   누구에게 나를 빌려 줄까?  어떤 짐승을 상찬하여야만 하는가? 어떤 성스런 영상을 사람들은 공격하는가? 어떤 가슴을 내 깨뜨릴 것인가?  어떤 거짓말을 고집해야 하는가? 어떤 혈기로 걸어가야 하는가?
   오히려 정의를 조심할 것 - 힘든 생활과 단순한 우둔함 - 메마른 주먹으로 관 뚜껑을 들고, 앉고 숨을 끊는다. 그렇게 되면 
늙음도 없고 위험도 없다. 공포는 프랑스적인게 아니다. 
   - 오! 나는 완전히 버림받아 어떤 신적인 영상에게도 완전하려는 내 열망을 부여한다.
   오 내 극기(克己)여, 오 내  굉장한 자애여! 하지만 이곳에서!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주여, 짐승이 되다니!

   아직 어렸을 때,  나는 감옥문이 언제나  그에게는 닫혀 있는, 다루기 어려운 도형수를 찬양하였다.  나는 그가 머물러 성화되었을 주막과 곳간을 찾아다녔다. 나는  그의 마음으로, 푸른 하늘과 들판의 멋진  작업을 바라다 보았다.  나는 도시에서 그의 수명을 냄새 맡았다. 그는 성자보다도 힘이 세고, 여행자보다도 훌륭한 양식(良識)을 갖고  있었다. - 그러나  그, 그만이 그의 영광과 그의 이성의 증인일 뿐이었다!
   길 위에서, 겨울 밤에, 숙소도, 옷도, 빵도 없는데, 어떤 목소리가 내 얼어붙은 가슴을 속박하였다. "약함 혹은 강함이여. 네
가 거기 있구나, 그건  강함이다. 너는 네가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모르고 아무 데나 들어가고 무슨 말에든 대답한다. 네
가 시체였다면 널 죽일 수 있을까."
   아침에 내 눈초리는 너무 멍청하고 얼굴은 너무 빈사 상태여서 내가 만난 사람들은 나를 알아 보지 못했으리라.
   도시에서는 진창이 갑자기 빨갛고 꺼멓게 보였다. 램프가 이웃 방을 돌아다닐 때의 거울처럼, 숲속의 보석처럼! 좋은 기회다라고 나는 외쳤다. 나는 하늘에서  불꽃과 연기의 바다를 보았다. 왼편 오른편에서 10억 개의 뇌성처럼 불타는 모든 부(富).
   그러나 주연과 여자 동반은 금지되었다. 남자 친구도, 나는 화가 난 군중 앞에 있는, 사형 집행하는 기병(騎兵) 앞에 있는 나
를 보았다. 그들이 이해할 수  없었을 불행 때문에 울면서 그리고 용서 하면서! - 쟌  다르크처럼 - "신부(神父), 교수(敎授), 
선생(先生)들이여, 당신들은 나를  재판에 넘기는  잘못을 범했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 속하지  않았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
었다. 나는 고문을 받으며 노래하는  종족이다. 나는 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에게는 도덕적  감각이 없다, 나는 난폭자이다. 
당신들은 잘못했…"

   그렇다. 내 눈은 당신들의 불빛에 눈을 감는다. 나는 짐승이다. 흑인이다. 그러나 나는 구원받을 수  있다. 당신들은 가짜 흑인이다. 미치광이다. 잔인한 자아다. 탐욕자이다. 상인이여, 너는 흑인이다. 법관이여, 너는 흑인이다. 장군이여, 어는 흑인이다. 황제여, 늙은 무뢰한이여, 너는  흑인이다. 너는 세금붙지 아니한 악마의 공장에서 나온 술을 마셨다- 가장 멋진 것은 이 대륙을 떠나는 것이다. 여기선 이 한심한 자들에게 볼모를 마련해주려고 광기가 횡횡한다. 나는 캄의 진정한 어린이 왕국에 들어간다.
   나는 아직 자연을 아는가? 나는 자신을 아는가? 할말 없음. 나는 사자(死者)들을 내 뱃속에 매장한다.  외침, 북, 춤, 춤,춤, 
춤! 백인들이 상륙하였으므로 내가  무(無)로 떨어질 시간도 알아 차리지 못한다.
   굶주림, 목마름, 외침, 춤, 춤, 춤, 춤

   백인들이 상륙한다. 대포! 세례를  받고, 옷입고, 일해야만 한다. 
   나는 가슴에 은총(恩寵)을 한 방  맞았다. 오! 나는 그걸 예견하지 못했다.
   나는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  하루하루는 나에게 상냥해질 것이고 회한도 줄어들  것이다. 선(善)을 거의  버린 넋의 고통을 나는 갖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장례식의 양초처럼 엄격한 빛이 올라온다. 양가(良家)집 자제의 운명, 투명한 눈물로 뒤덮힌 오래된 관. 아 정말로 주색잡기는 어리석은 짓이다. 썩은 것은 따로 던져놔야 한다. 하지만 시계는 순수한 고통의 시간만을 울리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불행을  잊고 천국에서 놀 수 있도록 어린애처럼 죽을 수 있을까.             
   빨리! 다른 삶도  있는가? 부(富)  속에서의 잠은 불가능하다. 부는 언제나 공적(公的)이었다. 신성한 사랑만이 과학의 열쇠를 수여한다. 나는 자연이 선의의 광경이라는  것을 안다. 공상이여, 이성이여, 오류여, 잘 있거라.
   천사들의 올바른 노래가 구호선에 올라온다. 그것은 신성한 사랑이다 - 두 개의  사랑! 나는 땅의  사랑으로 죽을 수도 있고, 헌신으로 죽을 수도 있다. 나는  여러 사람을 포기했다. 그들의 고통이 나의 출발 때문에 가중하리라! 당신은 나를 난파자 가운
데서 선택하였다. 남아있는 자들은 내 친구가 아닌가?
   그들도 구하라.
   나에게 이성이 생겼다. 세상은 선하다. 나는 삶을 축복하리라. 나는 내 형제들을 사랑하겠다. 그것은 유년 시절의 약속이 아니다.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려는 희망도  아니다. 신은 나에게 힘을 주셨으니 나는 신을 찬양한다.
   권태는 이제 내 사랑이 아니다.  분노, 방탕, 광태, 나는 그것들의 모든 열광과 실의를 알고 있다  - 내 모든 짐이 벗겨진다. 
미망없이 내 순결의 넓이를 이해하자. 난 채찍질의 위로를 이제 요구할 수 없다. 나는 의붓아버지 노릇의 그리스도와의 결혼 때문에 승선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나는 내 이성의 수인(囚人)이 아니다. 나는 말했다. 신이여!라고. 나는 구원 속의 자유를  원한다. 어떻게 그걸 좇을까? 사소
한 취미는 나를 떠났다. 헌신도  신의 사랑도 이제는 필요없다. 나는 섬세한 사람들의 세기를  후회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의 이성, 경멸, 사랑을 갖고 있다. 나는 양식(良識)이라는 이 천사의 계단 꼭대기에 내 자리를 잡아둔다.
   이미 확립된, 길들여진 혹은 길들여지지 않은 행복에 대해서는 아니다… 아니다. 난 말할 수  없다. 나는 너무 방탕하고, 너무약하다. 생은 일을 통해 개화한다. 해묵은 진리다. 나, 나의 삶은 묵중하지가 않다. 그것은 날아가, 행동 위를 부유한다.
   죽음을 사랑할 용기도 없는 노처녀가 되어 버렸구나!
   신(神)이 나에게 옛 성자처럼  하늘의, 공중의 고요를, 기도를 허락해 준다면, 이제 우리가  필요 하지 않는  성자들, 강한 자
들! 운둔자들! 예술가들!
   계속되는 희극! 나의  순진함이 나를 울게  하리라. 삶은 모든 사람이 만드는 소극(笑劇)이다.

   충분하다! 이게 벌이다 - 행진하라.
   오! 폐가 불탄다. 관자놀이가 울부짖는다!  밤이 이 태양을 통해 내눈에서 굴러다닌다! 가슴…사지… 
   어디로 가는가? 싸움터로? 나는 약하다! 다른 사람들은 나아간다. 도구, 무기… 시간…!…
   발포! 나에게 발포!  여기! 나는 항복한다.  겁쟁이들! - 나는 자살한다! 나는 말(馬)의 발치에 몸을 던진다!
 오오!… 
   - 나는 거기에 길들리라.  이게 프랑스의 삶,  명예의 길이리라.


사진 DaveK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