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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에 대하여 - 폴 엘뤼아르

게시자: 성우넷, 2018. 7. 18. 오전 12:18   [ 2018. 7. 18. 오전 12:18에 업데이트됨 ]



모든 괴로움 사이 죽음과 나 사이에
나의 절망과 삶의 이유 사이에
용서할 수 없는 부정과 인류의 불행이 있고
나의 분노가 있다.

스페인 핏빛 마끼단이 있고
그리스의 하늘빛 마끼단이 있다
악을 미워하는 모든 선의의 사람들을 위해
빵과 피와 하늘과 희망에의 권리가 있다.

빛은 언제나 꺼져들 듯하며
인생은 언제나 보잘것없는 것이 되어버리더라도
봄은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법이고
새싹은 어둠 속에서 돋아나고 열기는 뿌리내리는 법

열기는 이기주의자들을 격파할 것이고
그들의 감각은 위축되어 저항하지 못할 것이고
미지근한 것을 비웃는 불의 소리 들려오고
괴롭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의 소리 들려오리니

내 육체의 민감한 의식이었던 너
영원히 사랑하는 너 나를 만들었던 너
너는 억압과 불의를 참지 않았고
지상의 행복을 꿈꾸며 노래해 왔으니
 
자유를 꿈꾸었던 너의 모습을 나 이제 이어받으련다.



* 마끼단 :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항독운동을 계속한 단체


오생근 옮김
사진 
Mémorial de la France Combatt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