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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게시자: 성우넷, 2018. 7. 18. 오후 1:42   [ 2018. 7. 18. 오후 1:42에 업데이트됨 ]



나는 꿈에 지친 사람, 
시냇물에 잠겨 비바람에 시달려온 
대리석 트리톤*. 
하루 종일 나는 
이 여인의 아름다움을 바라본다. 
책에서 미인 그림을 발견한 듯 
눈을 맘껏 즐겁게 하며 
아니면 가려듣는 귀까지도 즐겁게, 
그저 지혜로움에 만족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 
하지만, 하지만, 
이것이 내 꿈인가, 아니면 진실인가? 
아, 들끓는 젊음이 내게 있었을 때 
우리가 만났었다면! 
그러나 나는 꿈에 잠겨 늙어가네, 
시냇물에 잠겨 비바람에 시달려온 
대리석 트리톤처럼.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해신(海神). 흔히 반인반어(半人半魚)로 묘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