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삼월이여 ― 들어오세요 - 에밀리 디킨슨

게시일: Mar 03, 2019 5:19:21 AM

사랑하는 삼월이여 ― 들어오세요 ―

내가 얼마나 기쁜지

나는 예전부터 그대를 바랐어요 ―

그대의 모자를 내려놓으세요 ―

그대는 분명 걸었을 테죠 ―

그대가 어찌나 숨을 내쉬고 있는지 ―

사랑하는 삼월이여, 어떻게 지냈나요, 그리고 다른 분들은 ―

자연은 잘 남겨두셨나요 ―

오 삼월이여, 나와 함께 곧장 위층으로 올라가요 ―

나는 말할 것이 너무도 많아요 ―

나는 그대의 편지를 받았어요, 그리고 새들도 ―

단풍나무들은 그대가 오고 있음을 결코 알지 못했죠 ―

내가 알려드릴게요 ― 그들의 얼굴이 어떻게 붉어졌는지를 ―

하지만 삼월이여, 나를 용서해주세요 ―

그리고 색조를 맞추려고 나를 위해 떠난 그 모든 언덕들 ―

거기에 어울리는 보라색은 없었죠 ―

그대는 그대와 함께 그 모두를 데려갔어요 ―

누가 두드리나요? 저 사월 ―

문을 잠그세요 ―

나는 따르지 않을 거예요 ―

그는 들르려고 일 년을 떨어져 지냈어요 ―

내가 한창 바쁠 때 ―

그러나 사소한 것들은 사소한 것처럼 보여요

그대가 오자마자

그 비난은 칭찬만큼이나 아주 사랑스럽죠

그리고 고작 비난만큼의 칭찬이에요 ―


허성우 옮김

이미지 Jerry 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