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한 살 적에 - 하우스먼

게시일: Jul 17, 2018 11:54:48 PM

내 나이 스물한 살 적에

슬기로운 사람이 하는 말이,

"돈이거든 얼마든지 주어라마는

네 마음을 주어선 안 되느니라

진주랑 홍옥을랑 주어라마는

네 마음을 쏟아선 안 되느니라."

그러나 내 나이 스물한 살

내겐 일러 주어도 헛되었어라.

내 나이 스물한 살 적에

그 사람이 또 다시 하는 말이,

"가슴에서 내어준 마음이란

그냥 주는 것은 아닌 것을.

갚음으로 받는 건 숱한 한숨

그리고 끝이 없는 슬픔이니라."

내 나이 이제 스물두 살,

오 정말이어라, 정말이어라.


사진 mcdiv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