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알프레드 드 뮈세

게시일: Jul 18, 2018 6:0:25 AM

안녕! 이 생에서는 두 번 다시

너를 보지 못하리.

신이 지나가며 너를 부르고 나를 잊는다.

너를 떠나며 널 사랑했음을 느끼네.

눈물도 헛된 탄식도 말고,

나는 미래를 존중하려 해.

너를 데려갈 베일이여, 오라,

나는 미소로 떠나는 베일을 바라보겠네.

희망에 가득 차 떠나간 너는

자랑스레 돌아오리.

하지만 너의 빈 자리로 고통 받을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리.

안녕! 너는 이제 아름다운 꿈을 꾸며

위험한 쾌락에 도취하리니.

길을 가는 도중 떠오르는 별은

여전히 오랫동안 너의 두 눈을 사로잡으리.

어느 날 너는

우리를 이해하는 마음의 값어치를,

그 마음을 앎으로 발견하는 이득과,

그 마음을 잃음으로 받는 고통을 느끼게 되리.


김미성 옮김

사진 Aphrod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