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역 - 자크 프레베르

게시일: Jul 18, 2018 6:54:21 AM

군모를 새장에 벗어 담고

새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외출했더니

그래 이젠 경례도 안 하긴가? 하고

지휘관이 물었다.

아뇨

경례는 이제 안 합니다 하고

새가 대답했다.

아 그래요?

미안합니다 경례를 하는 건 줄 알았는데

하고 지휘관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누구나 잘못 생각할 수도 있는 법이지요 하고

새가 말했다.


김화영 옮김

이미지 jesuscm